쉽게 시작해서 꾸준히 해라!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독서의 즐거움

요즘 노란색 책 표지가 참 많은 것 같다. 오랜만에 간 서점에서 이 책이 참 눈에 띄었다. 다른 사람들이 추천도 있고 해서 나중에 사서 읽었다.

작가 제임스 클리어는 고등학교 때 야구 선수였지만 부상 후 아주 작은 습관으로 인생을 변화시킨 이야기를 전하며 제목과 같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얼마나 큰지 이야기한다.


1%의 작은 개선은 눈에 띄지 않지만 나중에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목표는 높게 만들지 말고 쉽게 할 수 있게 하라고 조언한다. 그가 조언하는 좋은 습관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눈에 보이게 분명하게 만들고, 하면 좋게 된다는 마음이 들게 매력적으로 만들고, 쉽고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도록 하기 쉽게 만들고, 꾸준히 계속할 수 있게 만족스럽게 만들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작은 습관들을 지켜나가면서 자신을 신뢰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은 도달해야 할 목표나 결승점이 아니라 발전하기 위한 시스템이고 개선을 위한 끈임없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이를 계속해나갈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중에서도 운동을 하고 싶으면 그냥 스포츠센터에만 가는 것으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처음에는 그냥 가기만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익숙해지면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운동을 해 볼까?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멀리 있는 스포츠센터를 찾지 말고 가기 쉬운 곳을 선택해서 좀 더 접근하기 쉬운 것을 선택해서 습관을 만들려고 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습관은 원래 있던 습관들 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연결해 더욱 쉽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도 비법이라고 조언한다. 원래 습관에 새로운 습관을 더하면 더욱 하기 쉬워지겠지.

습관을 반복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의 증거를 쌓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정말 맞는 습관인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내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목표나 습관보다는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습관, 내가 원하는 모습을 위한 습관이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무작정 남이 좋다고 나에게 좋은 습관은 아닐 것이다. 

또한 어떤 일을 탁월하게 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하고 또 하는 것에 끝없이 매력을 느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지루함과 사랑에 빠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뭐든지 시간이 흐르면 지루함을 느끼고 우리는 그걸 계속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루함에 빠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지루함을 극복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겠지? 

작가는 매년 여름에 ‘건전성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한다. 그 질문은 아래와 같다. 이 질문을 보고 있자니 내 대답은 무얼까 고민 후에 그걸 위한 새로운 습관을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1. 내 인생과 일을 움직이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2. 어떻게 하면 지금 여기서 나답게 살고 일할까?
3. 어떻게 하면 미래에 더 높은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

좋은 습관은 쉽고 지속 가능하게 작은 목표로 시작해 점점 발전하는 것이 방법이고 이 책은 그것에 대한 조언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습관을 생각해야 한다는 조언도 크게 와닿는다. 남이 원하는 습관이 아닌 내가 원하는 습관을 찾아야 한다. 
일단 어제보다 아주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보자. 그리고 그런 습관들을 쉽게 만들어 ‘습관 추적’도 하면서 꾸준히 즐거운 마음으로 그 과정을 즐기자. 

이를 위해 나는 지금 스스로 나만의 습관 프로젝트를 진행해볼까 고민중이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습관화를 위한 나만의 프로젝트를 정리 후 도전해보자.  

외국어 전파로 보는 새로운 역사 '외국어 전파담' 독서의 즐거움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 외에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지 않은 나에게 내가 모르던 외국어의 역사를 알게 해준 책. 이 책은 외국어를 좋아하고 탐구한 미국인 로버트 파우저가 쓴 책이다.


“외국어는 단지 개인의 호기심과 필요에 의해 전파되는 것이 아니다. 그 전파의 과정은 시대에 의해 좌우되며, 역사의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의 이 말이 곧 왜 그가 이 책을 저술했는지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가 연구하고 정리한 책을 통해 나는 그가 쌓아온 지식을 책 한 권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독서의 즐거움인 듯하다.



이 책을 읽고 다들 바로 느끼는 것은 바로 외국어의 전파가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가라는 개념이 생기고 각국은 자신들의 국어를 정하고 다른 국가들의 만남이 시작되는 제국주의를 통해 언어가 전파된다.


그 이전에는 말이 아닌 문헌을 읽기 위한 문자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문자를 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지배계층들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었다. 자신들만이 문헌을 해석하고 설명하며 문자를 모르는 피지배계층보다 힘을 갖는 것이다. 중세 유럽 기독교도 라틴어로 보급되었고 라틴어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느냐가 지식인의 척도였다. 하지만 종교개혁으로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이 시도되었다. 이것은 곧 자신만이 갖고 있던 힘을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했다. 이건 한국의 조선 시대에 한글이 생겼음에도 양반들이 한자를 계속  사용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제국주의를 보면 그 당시 세계로 향한 것은 무역과 선교를 위한 것이었고 각지 사람들과 소통을 위해서 언어가 필요했다. 하지만 침략과 약탈의 과정을 거치면서 외국어의 전파는 평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혁명과 전쟁으로 혼란한 시기, 언어는 단지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닌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국가 결속의 강화 장치, 국가의 힘을 강제하는 수단이 되었다. 자신들의 언어를 강요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맹주의 언어로 부상한 것은 영어이다. 영국제도의 영토는 세계 면적의 24%를 차지했고, 제국 내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할 정도였다고 한다. 독립전쟁 이후 하나의 국가로 자리 잡은 미국 역시 경제적으로 급부상 중이었고 그들도 영어를 사용했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미국식 영어가 탄생했는지도 설명해주고 있다. 궁금해하고 있던 이유를 여기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미국의 노아 웹스터(Noah Webster)는 영어의 간소화 표기에 관심을 가졌고 읽기와 쓰기 교육을 쉽게 하기 위해 미국식 영어 표기를 정리했다. 미국이 독립국가가 되었으니, 자주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식 영어 표기의 비합리적이고 비민주적이고 귀족 문화의 유산인 영국식 영어를 간소화한 것이다. Colour를 Color로 바꾸는 식이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달라진 것이 아니었다. 의도적으로 영국과 다른 쉬운 영어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을 보면서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중국어 한자의 간체자가 생각났다. 중국은 스스로 복잡한 번체자를 버리고 대중들이 쉽게 알 수 있는 간체자를 만들어냈다. 미국과 중국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이런 역사적 환경 속에서 외국어를 학습하는 방법 또한 달라졌다.   


예전에는 외국어 교육에 대한 고민이 좋은 교육을 위해서라기보다 필요에 의해 쓰일 수 있는 교육이나 사상 교육도 외국어 교육에는 포함되어 있었다.


한국에서의 언어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고종 때인 1880년대에 한성영어학교, 배재학당, 이화학당 등에서 이미 영어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보급하기 위해 한자보다는 쉬운 한글을 배웠고 한글은 기독교와 함께 많이 보급되었다고 나온다.


또한 한글이 주목을 받은 것은 오히려 일제강점기라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조선 사람들을 내국화시키기 위해 일본어 사용을 강제하고 민족성을 말살하려고 했다. 하지만 일본어에 밀려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한글은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급부상, 한국어의 보편적 문자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문화통치로 바뀐 후에는 한국에서 외국어도 많이 가르쳤다고 한다. 당시 한국어와 일본어 외에 다른 언어를 할 수 있는 조선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니 놀랍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일본 강점기시기에 대한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분 부분 나오기 때문에 가끔은 헷갈리기도 하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 좀 헷갈리기도 했다.


그래도 외국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외국어는 국가 정책에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미국이 선주민에게는 영어를 강제적으로 교육시켰지만, 노예들에게 그렇지 않았고, 소비에트 연방에서 처음에는 민족어를 가르치는 데 주력했지만 스탈린이 정권 장악 후 193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러시아어 교육을 강화시킨 것도 언어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다.


또 재미있는 것은 평등하게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꿈을 자긴 인공언어 에스페란토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뜻은 위대하지만 유럽 언어를 중심으로 만들어 모두에게 평등하고 수월하게 배울 수 없는 점과 이 언어를 사용하는 것 또한 서양 중심주의의 한계를 보였다. 또한 국가의 권력을 중요시하는 제국주의자들도 좋아할 리도 없었다. 언어는 권력을 위한 수단이기도 한 것이다.


외국어 전파라는 것이 평화로운 과정이 아니었다. 작가는 말한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또 다른 의미의 사회적 자본의 획득으로 외국어는 기능해야 한다고 말이다. 침략과 약탈을 위한 외국어 전파가 아닌 서로 이해를 위한 외국어 전파를 꿈꿔야 하는 것이다. 서로의 이해와 소통을 위해 외국어 교육이 시작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걸 계속 지켜나가는 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역할일 것이다.


나 또한 외국어를 통해 평화와 화해, 소통을 위한 시대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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